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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해영

삼성전자와 애플 주가 비슷한 매출인데 시가총액이 너무 다른 이유

by 공유해영 2020.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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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투자해영입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비슷한 듯 비슷하지 않은 기업입니다. 주식 투자를 하면서 돈을 어떻게 벌어들이는가를 잘 쳐다 봐야 하는 이유를 이 두 기업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몇 가지 톺아 봐야 할 포인트를 짚어 보면서 왜 시가총액이 이렇게 차이가 나는가 어디에 투자하는게 좋을까 인사이트를 쥐어짜 보겠습니다.

 

■ 생태계의 차이

삼성전자와 애플은 생태계 차이가 굉장히 큽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OS가 삼성의 경우 안드로이드를 쓰고 있고 애프은 폐쇄적인 자체 iOS를 쓰고 있습니다. 이제는 어느 OS가 우열한가를 가리기에는 양쪽다 경쟁력이 비슷한 수준에 올라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도 자체 생태계로 고유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애플은 애플 기기끼리의 호환성이나 범용성으로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이어폰, 패드, 노트북, 데스크톱 등 관련 기기를 부지불식간에 들이게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범용성에 있어서는 애플과 비할바가 아닐 정도로 좋지만 그래서 옮겨 타기 좋다는 점이 오히려 약점입니다. 삼성을 쓰다가 다른 브랜드 폰을 써도 OS가 동일해서 성능만 받쳐 주면 갈아탈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게 열려 있는데 애플은 자기들끼리만 이동 가능한 폐쇄성이 그래서 강점입니다. 

 

■ 영업이익의 차이

삼성전자와 애플의 매출액 차이부터 볼까요? 2019년 기준 삼성의 매출은 230조 정도였습니다. 애플은 320조 정도 됩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와 30% 정도 차이가 나는데요. 시가총액을 보면 애플은 2,000조 정도 되고 삼성전자는 316조 정도 됩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6배 이상 차이가 나는데요.

애플의 영업이익을 보면 영업이익률이 24%가 나옵니다. 100만원 팔면 24만원 남는 알짜배기 기업입니다. 그래서 매출액이 320조 정도인데 순이익 떨어지는게 66조 정도입니다. 매년 66조의 현금이 계속해서 쌓이는 기업인 거죠.

삼성전자를 볼까요. 영업이익률이 왜인지 모르겠지만 12% 정도로 차이가 많이 납니다. 순이익률인 9.25%로 차이가 확실히 많이 나구요. 그래서 매출은 230조가 나오는데 순이익 남는게 21조 정도로 애플과 3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이 왜 차이가 나는가 알 수 있는 부분인데요. 현금창출능력이 30% 내외의 매출액 차이에서 3배가 나기 때문입니다. 

 

■ 영업형태의 차이

왜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가 장부를 한 번 뒤져 보겠습니다.

삼성의 자산은 357조 정도네요. 2019년부터 매년 조금씩 상승해 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차 떼고 포 떼고 해서 장부가치 대비 주식 가격을 계산해 보면 PBR이 1.3정도선에서 왔다갔다 하는 수준으로 저렴해 보이는 가격대입니다. 반면 애플의 경우 순자산이 100조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 애플의 PBR은 20에 육박합니다. 아무리 봐도 비싸 보입니다.

 

삼성전자같은 경우는 일관제철소처럼 반도체도 생산하고 부품도 생산하고 제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많은 것들을 직접 공장을 만들어서 운영하는데요. 그래서 매출액 대비 수익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생산하는 반도체 가격의 등락에 따라 손익이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은데 애플은 이런 장치를 두지 않고 소프트웨어와 브랜드 파워로 시장의 파이만으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런 차이점들이 모여서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일으키는 두 기업이 상반된 평가를 받게 된 것이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 주식은 불확실성을 싫어한다

삼성이 반도체로 유명하지만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신경 써야 되고 공급량이 많아지면 단가도 떨어지고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반면 유려한 시장 장악력과 생태계 구축으로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고 있는 애플은 이 경쟁력을 바탕으로 협력업체를 쥐어 짜내기만 하면 어마무시한 영업이익률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구조의 차이가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20% 내외로 비슷한 점유율로 경쟁하고 있는 경쟁자지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급 등에서는 갑, 을 관계가 되곤 하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미묘한 공생관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주가가 차이 나는데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확실히 드는군요. 삼성이 이런 부분을 캐치하지 못한게 아닌데 시도하는 OS들은 다 접혔고 근본적인 사업 구조의 차이는 당분간 극복하기가 힘들것 같군요. 재미있게 보셨다면 구독과 공감 버튼 클릭으로 인사이트를 업데이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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