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투자해영입니다. 동학 개미 운동이 한참인 요즘인데요. 주변에서 돈 벌었다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보이면 아무리 평정심 있는 사람이라도 쉽게 흔들리게 됩니다. 저 사람이 돈을 벌 정도면 나도 벌 수 있는거 아니야? 부터 해서 잘 하는 사람에게 추천받아서 사면 안전하게 살 수 있겠지 등까지 갖은 유혹에 흔들리게 되는데요. 가장 좋은 투자는 스스로에게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막연한 추천에 움직이기보다는 스스로 투자의 이유를 찾고 흐름을 이해하는게 좋은데요. 처음 투자를 시작하는 분들이 꼭 피해야 할 5가지를 정리해 봅니다.
■ 1. 뇌동매매는 금물
부회뇌동이라는 말에서 온 단어인데요. 줏대없이 다른 사람들이 하는대로 사고 판다는 뜻입니다. 여기에서 다른 사람은 물리적인 실체를 가지고 있는 옆집 친구나 회사 친구나 학교 친구가 될 수도 있겠지만 시장 참여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9시만 되면 시장이 열렸다~하고 몰려 가서 습관처럼 HTS 혹은 MTS를 쳐다 보며 원래 살 생각이 없던 주식도 불기둥을 찬란하게 뽐내고 있는 모습을 보고 불현듯 매수 버튼을 클릭하는 케이스도 뇌동매매 되겠습니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주식 시장은 시작하고 나서 30분, 끝나기 전 30분이 가장 활발하게 매매가 이루어집니다. 하루에 흘러갈 흐름을 초반부터 보여주기도 하고 쉽게 매수자를 배신하고 불기둥을 보였다가 지하 3층으로 내리꽂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곳입니다. 단순히 장 열리자마자 분위기 좋은데 하고 탑승했다가는 비자발적 장기투자를 면치 못합니다.
■ 2. 한 방에 수익을 얻으려고 하지 마라
분할매수, 분할매도를 습관화화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미국 나스닥 시가총액 1위를 자랑하는 애플 차트를 보겠습니다.
2월에 피크를 찍고 코로나19 위기로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애플의 시장 지배력과 생태계를 높이 평가하는 나는 애플이 가격이 떨어지면 매수하려고 준비합니다. $250까지 떨어졌을 때 이 때가 기회다 하고 몰빵합니다. $310까지 회복했을 때 나의 통찰력에 감복합니다. 추세적인 하락은 계속되서 $210까지 떨어집니다. 기계적으로 손절선을 정해 놨다면 대략 20%의 손해를 보니 정리했을 가능성이 높아지는데요.
반대로 분할매수를 계획했다면 최저점이 찍히는 지점을 고민하지 않고 반등해서 하락 추세선을 뚫고 올라가는 시점부터 가격이 상승 추세선에 맞을 때마다 조금씩 사 모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240을 뚷었을 때부터 떨어지면 조금씩 사 모아야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툭툭 잽을 날리면서 매수했으면 지금쯤 해피올투게더할 수 있겠죠.
또 하락시 사모으는 경우도 분할매수로 접근했다면 훌륭한 물타기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다만, 애플과 테슬라같은 될성부른 주식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은 함정입니다. 될성부른 주식이 아니라면 지하 1층, 지하 10층 지구 중심 핵까지 영접할 수 있으니 꼭 주의해야겠습니다. 이건 매도시점도 동일합니다. 전고점인 $320은 위험하니까 정리해야지 하고 다 정리했다면 $400에 근접하는 현수익까지는 향유하지 못했겠죠.
■ 3. 막연한 물타기는 하지 마라
손절의 사전적인 의미는 대를 이을 자손이 끊어짐이라는 뜻입니다. 주식하고는 크게 상관없는 말이네요ㅎ 줄임말로 손해를 잘라서 매도해 버린다고 해서 영어로는 loss cut 우리말로 손절매 줄여서 손절 등으로 씁니다. 손절라인을 기계적으로 10%, 20% 정해서 접근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수치를 정하기 보다는 워렌 버핏옹처럼 투자한 이유가 상실될 때 정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됩니다. CEO가 믿지 못할 사람이라면 더더욱 확실한 손절 지표가 될 수 있겠습니다. 테슬라는 거의 CEO인기투표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올라가고 있는데요. 망한 케이스를 한 번 보겠습니다.
씨케이에이치라는 중국 주식입니다. 우리나라에 왜 상장을 해서 여러 투자자들 애를 먹이는지 모를 주식인데요. 5,500원 즈음에서 두 번 저항을 맞고 미끄러져서 지금 231원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손절 혹은 속절없는 물타기의 위험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주식입니다. 대책없이 미끄러져서 방향을 못잡고 있습니다. 차트상으로는 손절의 배수진은 3,200원 즈음이 아니었나 싶네요.
시간은 금이라고 친구.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기 싫으면 뚜렷한 손절 기준 마련은 기본입니다.
■ 4. 주식과 사랑에 빠지지 마라
이 얘기를 어느 주식 투자계의 현인이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앙드레 코스톨라니 옹이었는지 워렌 버핏옹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어쨌든 인고의 노력으로 주식을 공부하고 투자 결정을 하는 것은 좋지만 주식과 사랑에 빠지는 것은 금물입니다.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편향된 판단을 하기 마련이라 악재가 차고 넘치는데도 호재만 쳐다 보면서 투자 마인드를 다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비단 개별 주식뿐만 아니라 시장 전체 분위기에도 해당되는 말인데요. 요즘처럼 이제는 꼭지겠지, 지금 들어가면 위험하다, 코로나19가 더 퍼지면 위험하다 온갖 걱정이 난무할 때 오히려 더 오르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는데요. 반대로 시장 상승 동력 여전, 탄력 받았다, 코스피 4,000 간다 등의 희망적인 메시지가 나올 때는 반대로 의심을 해봐야 하는 시점입니다.
걔중에 요즘같이 열린 세상에 회계를 분식하는 경우도 꽤 있는데요. 빛 좋은 개살구같은 주식입니다. 매출이 급증하는데 매출채권이 해소가 되지 않아서 결국은 적자를 보는 케이스도 생길 수 있고 미국의 어느 회사처럼 잘 나가는 것처럼 포장했는데 알고 보니 실체는 없는 케이스는 아예 상폐를 당하고 CEO는 구속되기도 합니다.
■ 5. 주식에 인생을 올인하지 마라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습니다. 주식은 훌륭한 투자 수단이고 잘 했을 경우 돌아오는 경제적 이익이 있지만 주식에 매달리다 보면 현실을 도외시하게 됩니다. 주변에 얼굴만 보면 주식 시장을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이 여럿 있는데요. 아침부터 얼굴이 울상이다 싶으면 그 날 증시는 떨어지고 있구나 판단하면 되고 얼굴이 햇빛이면 그 날 증시도 햇빛인 사람 지표가 있습니다.
하루하루 일희일비하다 보면 학생이라면 공부, 직장인이라면 업무에 소홀히 하고 그 날 증시 분위기따라 업무나 학업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속 편하게 될성부른 기업을 골라서 장기로 투자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천천히 가면 오히려 10% 수익났다고 낼름 팔고 20% 수익 났다고 낼름 팔고 할 때보다 훨씬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정리해 보니 이거 저한테 하는 소린지 구분이 안 가네요. 재미있게 보셨다면 구독과 공감 버튼 클릭으로 인사이트를 업데이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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