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영입니다. 오늘은 최근 코로나 백신 개발 이슈로 급등하고 있는 모더나 주가를 짚어 보려고 합니다.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3파전에 대해서는 과거 정리한 적이 있는데요. 그게 벌써 9월 1일의 일이네요. 정부의 재정지원 덕에 경제가 금융위기나 닷컴버블 시절처럼 속절없이 무너지지 않고 잘 버티는 증시의 큰 흐름이 코로나 백신 개발로 재정비할 것으로 판단했었는데요. 양상이 재미있습니다.
■ 코로나백신 3파전의 결말
일단은 화이자가 승기를 잡았습니다. 영국에서 mRNA 기반으로 한 백신으로 첫 사용 허가를 받게 됐는데요. 거대 제약회사의 저력이 무섭긴 무섭습니다.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하고 냉장 상태에서 사용 기간도 짧아서 보관 이슈로 모더나에 밀리는게 아닌가 했는데 상징적인 첫발을 내딛으면서 앞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 mRNA를 포장하는 기술로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했는데요. 존슨앤존슨과 같은 방법인데 두 군데 모두 안정성 이슈로 계속 뒤쳐지고 있습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침팬지에서 유래한 바이러스라 인간에게 영향을 끼친 적이 없다는 점을 이유로 간택되었는데 결국에는 아데노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항체가 만들어지면서 백신이 인간 생애 1회성에 그칠 정도의 효능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화이자, 모더나 2파전인데요. 주가로 봐서는 이미 모더나가 이긴 것 같은 모양이지만 백신 시장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코로나백신 시장의 크기
지금 확인되지 않은 부분은 과연 백신으로 형성된 항체가 일정 주기로 바이러스의 침입이 들어와도 지속적으로 형성되는가 여부인데요. 만약 1년 간다면 백신을 1년에 2회에 걸쳐 계속 맞아야 될테고 6개월 간다면 1년에 두 번 2회씩 맞아야 될 수도 있습니다. 화이자는 회당 20달러 정도로 2회 맞아야 하고 모더나는 회당 35달러 정도 되는 물건을 2회 맞아야 합니다.
세계 인구의 절반인 38억명 정도가 접종 대상이라고 한다면 시장의 크기는 대략 167조에서 292조 사이의 밴드에서 움직일 수 있을 겁니다. 평균 잡아 200조 정도의 시장이 생긴다고 가정했을 때 이 두 회사가 반반씩 가져 간다면 100조의 매출을 가져간다고 볼 수 있겠네요. 만약 주기가 1년에 2회라면 매출이 2배로 뛰겠습니다. 어림잡아 시장의 크기를 잡았는데 꽤 크네요. 여기에서 러시아, 중국이 자체 개발 백신으로 인민 대상으로 3상 실험 중이라 자국내에서 소화 가능하다고 하면 시장 크기가 조금 줄겠지만 여전히 100조 규모의 엄청난 시장이 생겼습니다.
■ 모더나 뜨는 이유
화이자는 매년 50조 이상의 매출을 일으키는 굴지의 제약회사입니다. 여기에 연간 100조라는 시장에서 선점하고 과점하는 것은 매출이 두 배 혹은 세 배로 뛰게 할 수 있는 화수분의 영역인데요. 영업이익률을 고려해서 당분간 시장 크기의 반만 가져간다고 해도 50조 매출에서 5조 정도는 주머니에 현금으로 가져갈 수 있는 규모입니다. 화이자에게는 50% 정도의 상승여력 혹은 그 이상이 보이는 시점인데요.
모더나는 그 동안 만년 적자기업이었습니다. 반띵해서 50조 매출만 가져가도 굉장히 땡큐인 곳인데요. 50조에서 10%의 영업이익률로 5조정도를 영업이익으로 가져간다고 하면 멀티플 10~15정도 부여해서 시가총액이 50조 혹은 75조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지금 시가총액이 61조 정도되는데요. 2파전으로 간다면 이미 한계에 다다른 가격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다만, 불과 한달새에 이를 알아챈 일련의 세력들이 두 배나 띄워서 이 가격을 만들어 놨다는게 중요한 포인트 되겠습니다.
화이자같은 경우는 바이오앤테크라는 독일 회사와 합작해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는데요. 그래서 시장의 50%를 가져 가더라도 매출이나 이익 측면에서 화이자에게는 희석요인이고 바이오앤테크에게는 플러스 요인입니다. 바이오앤테크 역시 모더나와 같은 적자 기업이었는데 모더나처럼 급등세를 겪고 있습니다. 이쯤되면 시장이 꽤 합리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모더나는 시장 크기나 코로나 백신 승인 시점에서 봤을 때 현재 가격은 고점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향후 흐름은 이들 백신의 승인여부와 무관하게 백신 접종 이후에 항체의 지속여부와 부작용 여부가 기업 가치를 판단한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화이자는 타격도 덜할테고 상승폭도 덜할테고 모더나는 타격도 심할테고 변동성도 심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모더나 주가 전망 짚어 봤는데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하이로스)인 곳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알려진 부작용의 종류도 모더나가 화이자보다 많고 부작용을 앓은 비율도 훨씬 많습니다.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 예측 가능한 매출이 모두 반영되어 있는 주가를 형성하고 있어서 하방 위험이 커 보이는 상태네요. 인사이트에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로그인 필요 없는 공감 버튼 클릭 잊지 마시구요. 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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