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영입니다. 오늘은 주식 투자계의 거물, 구루인 피터 린치의 적정 주가 계산 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또 소개할 기회가 있겠지만 워렌 버핏의 스승이기도 하고 가치투자의 아버지이기도 한 벤저민 그레이엄의 그레이엄 숫자도 있는데요. 그레이엄은 가치평가를 굉장히 보수적으로 해서 지금 미국주를 살펴 보면 거의 단 한 건도 그레이엄 기준에 맞는 주식은 찾을 수 없을 듯할 정도로 담배꽁초같은 소외된 주식을 좋아합니다.
반면, 피터 린치는 경험적으로 획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피터 린치 가치 평가법을 만들었는데요. 이 피터 린치식 적정 주가 계산법 정리해 보겠습니다.
■ 피터 린치 가치 평가법
피터 린치가 평가하는 주식의 가치는 순이익 증가율과 순이익의 함수입니다. 그러니까, 순이익이 매년 20%씩 증가한다면 기업의 멀티플은 20을 부여해야 한다는 논리인데요. 전통적인 PER, PBR로는 설명이 안 되는 성장주의 주가를 예측한다는 점에서 요즘같은 시절에 꽤 유의미해 보입니다.
이를 확장한 개념으로 구루포커스라는 곳은 피터 린치 가치를 다음과 같이 계산하는데요.
피터 린치 가치 = PEG * 5년 EBITDA 성장률 * EPS
PEG는 주가이익증가비율이라는 뜻인데요. 이 PEG는 다시 PER / 5년 EBITDA 성장률로 구해 집니다. PEG는 1보다 높게 나오는 경우 PER이 벌어들이는 돈에 비해 높게 평가되고 있으니 비싸다고 할 수 있고 PEG가 1보다 낮으면 PER이 벌어들이는 돈보다 적으니 저렴하게 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이 방법은 성장주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해당 사이트에서는 상한선과 하한선을 정해 놓고 평가하는데요. 그래서 가려볼 필요는 있습니다. 직접 계산은 위 공식을 따르면 되고 만약, 5년 평균 성장률이 5% 미만이다 하면 이 공식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25% 이상이면 그냥 25%로 퉁치구요. 이 지표를 쓰는 구루포커스의 성향이 보수적이네요.
대표적인 성장주이자 미국대표기업이자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은 애플 주가를 보면요. 오른쪽에 기본 차트를 보면 PER이 34로 나오고 PBR은 26이 나오네요. 장부가치의 26배를 받고 있습니다. 어마무시하네요. 왼쪽에 보면 그레이엄 숫자와 피터린치 가치가 나오는데요. 피터린치 가치만 보면 23이 나오네요.
후려쳐서 계산해 보면 PER이 34고 PEG가 3.34 정도구요. EBITDA 성장률이 대충 9% 정도 나옵니다. EPS가 3.29달러 정도네요. 계산해 보면, 3.4 * 9% * 3.29달러니까 100달러 정도가 나오는데 위 데이터와는 차이가 좀 크게 있습니다. 여기 차이가 나는 이유는 피터 린치는 이상적인 기업일 경우 PEG가 1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PEG를 그냥 1로 간주하고 계산하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5년 평균 성장률과 주당순이익의 멀티플이 되겠습니다.
■ 피터 린치 가치 평가법으로 본 알리바바, 아마존 주가
같은 방법으로 계산할 수 있는 다른 기업들을 참고로 정리해 봅니다.
왼쪽은 아마존, 오른쪽은 알리바바인데요. 비슷한 형태의 업종이라 같이 업어 와 봤습니다. 아마존은 피터 린치 가치 평가 방법으로 계산하면 5.54가 나오는군요. 기업 성장률이 정체됐다는 의미로 바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레이엄 숫자는 아예 0이네요. 이건 다음 기회에...
알리바바는 피터 린치 가치 평가법으로 하면 218달러가 나오는데요. 현재 가격과 괴리가 조금 있긴 하지만 유사하게 올라가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성장률로 보면 알리바바가 아마존에 비해서는 훨씬 낫다라고 평가할 수 있겠네요. EBITDA 성장률 상한선이 25%라서 그렇지 실제 기준인 38로 멀티플하면 $351이 적정가입니다. 참고로 코카콜라같은 장기 안정 배당주는 아예 해당사항이 안되서 위 사이트같은 경우는 수치가 없습니다.
기업의 EBITDA 성장률을 보느냐 주당순이익 성장률을 보느냐에 따라 멀티플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도 실제 현금 흐름을 더 반영한 EBITDA 성장률을 반영하는게 적당해 보입니다. 같은 방법으로 국내 기업 몇 군데 골라서 보면요.
이 곳은 삼성입니다. EBITDA증가율을 평균해 보면 마이너스일때가 있어서 추정이 힘들지만 빼고 계산하면 대략 19.9 정도가 나오네요.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올해 코스닥 원픽을 꼽으라면 빠질 수 없는 씨젠을 한 번 보겠습니다.
증가율로만 보면 299% 정도 나오는데 이거 멀티플로 그대로 적용하면 답 없네요. 현재 PER이 40정도 나오는데요. 현격한 저평가 수준이라고 판단될 수도 있기 때문에 상한선을 25로 정하지 않았나 합니다. 5개년 평균이 25% 이상 나오는 기업을 찾는 것만으로도 이미 스크리닝 첫 단추는 풀었다고 봐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네요. 인사이트에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로그인 필요 없는 공감 버튼 클릭 잊지 마시구요. 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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