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 풍력관련주 삼강엠앤티 주가의 복잡한 사정

안녕하세요. 해영입니다. 그린뉴딜 펀드가 만들어지기도 전에 그린뉴딜 테마가 형성되서 관련된 아이템이 있다 싶으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무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펀드의 규모가 어떻게 될지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형식으로 들어갈지 주식 보유 형식으로 갈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없는데 단시간에 너무 고점을 찍은게 아닌가 하는 염려가 되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살펴 본 기업입니다.

 

■ 삼강엠앤티 펀더멘털

일단 기본적으로 좋은 산업을 잘 육성하고 발전하고 있는가를 살펴 보려고 하는데요.

주요 매출 실적은 이렇습니다. 조선, 플랜트, 특수선, 수리개조, 후육강관, 기타 등이 있는데요. 해상풍력 테마를 받고 있으니 후육강관과 플랜트까지는 해상풍력 관련 매출로 후려쳐 보겠습니다. 반기를 2배로 쳐서 2020년 연간 예상 매출을 계산해 보면 관련 부분에서 2,832억원 정도의 매출이 나오구요. 2019년에는 2,061억원, 2018년에는 821억원이 나왔습니다. 2018년 대비는 2배 이상 성장했고 2020년에는 전년대비 35% 이상 성장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확실히 관련 사업에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양상은 확인되고 있습니다. 두 가지 눈에 띄는 아쉬운 점이 있는데요. 첫 번째는 아직 행사되지 않은 전환사채가 150만주 정도 있다는 건데요. 상장된 주식수의 4.39%를 차지하는 수준이라 주가 희석요인입니다. 두번째는 대주주 지분이 넘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킨 것으로 보이는데 대주주 지분이 계속 떨어지고 있네요. 돈을 엄청나게 땡겨서 회사를 굴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최근 몇개년동안 부채비율이 200%에 가깝게 늘었다는 점도 위험요인이구요. 이자 내느라 이익을 못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2020년 예상 EBITDA가 544억원이 나옵니다. 주당순이익도 629원 정도로 흑자전환을 점치고 있구요. 시가총액 대비 EBITDA가  멀티플 12 정도로 성장 기업에게 주기에는 양호한 수준으로 내려오는데요. 진짜 풍력발전의 시도가 도래한 것인지는 분기별 보고서를 면밀히 관찰해 봐야겠습니다.

세계 시장에 지분이 어느 정도일지 궁금해서 찾아 봤는데 우리나라 기업은 10위 권내에는 안 보이네요. 풍차가 괜히 어울리는 나라 덴마크의 풍력발전 기업 베스타스가 상장사 중에는 눈에 띄어서 살펴 봤더니 17조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괜춘한 기업입니다. 영업이익률이 5%대 순이익률이 3.5% 정도로 일반적인 제조업 수준의 이익률이 나오는데요. 수출 비중이 높다면 환율에 따라 이익이 출렁출렁할 수도 있는 구조입니다. 부채비율은 30%대 이하로 상대적으로 굉장히 양호한 편입니다.

 

풍력발전의 영업이익이 이 정도에서 형성된다면 삼강엠앤티 2020년 예상 매출액이 5천억원 정도 되는데 시장의 파이는 매년 5%대의 성장한다고 하는데 비슷한 파이를 유지한다면 매년 5% 정도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시장 크기가 커지는 속도보다 기업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면 기술력의 우위로 파이를 잠식한다는 뜻인데 이 역시 지켜봐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 삼강엠앤티 주가 차트로 분석

위에서 비교한 덴마크의 베스타스 역시 버는 돈에 비해서는 굉장히 고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유럽에도 그린뉴딜이 한참이라 앞으로 10~20년간의 먹거리에 대해서는 맹신하는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팽배한 듯 하군요. 그래서 이런 주식은 트레이딩 관점에서 보는게 더 좋을 것 같아 차트 또 정리해 봅니다.

차트를 보는 이유 중 하나는 이 기업에 참여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알아 보기 위한 목적이 큰데요. 삼강엠앤티 주가를 보면 1만원, 2만원대에서 지지와 저항이 크게 나온 것으로 확인이 됩니다. 24,000원까지 치솟기는 했지만 장기 단위로 좁혀서 보면 구간이 꽤 뚜렷하게 나뉩니다. 

 

그럼 대체로 생각해 볼만한 지지선은 15,000원과 10,000원이 나오는데요. 단기 급등으로 인한 부담감으로 인해서 그린뉴딜 관련 주식들이 전반적으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라 아마도 15,000원선까지는 단기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제약주의 변동성을 부러워할만한 수준이 아니네요ㅎ

 

아직까지는 고려해야할 변수가 많은 기업이라는 판단이 드네요. 테마를 형성해서 움직이는건 논이니까 제쳐 두고요. 가늠할만한 주가가 나오려면 아직은 멀었다고 판단이 되네요. 인사이트에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로그인 필요 없는 공감버튼 클릭 잊지 마시구요. 또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