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식하는 해영입니다. 과거 넷마블 적정 주가를 계산해 보려고 하다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지분과 영향이 얼마나 될까 고민한 흔적이 있는데요.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20만원까지는 가지 않겠나 했는데 진짜 가 버렸네요. 빅히트 엔터의 상장 가능성 때문에 주가가 올랐으니 뉴스가 나오면 조정이 오는게 증시의 피말리고 당연한 현실인 것 같습니다. 20만원 찍고 15% 정도 빠졌네요.
■ 분양권이 잘 팔릴 때를 경계해라
정권이 주식은 좋아, 부동산은 나빠라고 가이드라인을 심하게 때리고 있어서 그렇지 사실 주식과 부동산이 그렇게 따로 노는 시장이 아닙니다. 부동산의 예를 들면요. 사이클이 대충 이렇게 흘러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 분양 허가 많이 내준다. 분양 대박난다. 3년 뒤 공급물량 피크 친다. 부동산 가격 떨어진다. 시장 분위기 갑분싸한다. 분양 해도 잘 안 나간다. 수년 뒤 공급물량 모자란다. 부동산 가격 다시 상승한다.
이런 흐름인데요. 증시도 비슷한 흐름을 탑니다. 증시가 오르면 투자자가 몰리고 공모주들도 대박나기 시작합니다. 공모주에 올랐다는 건 해당 기업이 상장요건을 갖췄다는 뜻이기도 한데요. 상장요건을 갖춘 때가 해당 기업의 전성기일 수도 있다는 사실에 경계해야겠습니다. 시세에 맞게 분양가를 설정해도 경쟁률이 몇 백대 1을 호가할 때를 경계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공모주는 SK바이오팜이 대박을 치면서 카카오게임즈도 대박나지 않을까 했지만 이른바 따상상 이후로 카카오게임즈는 연일 하락 흐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벌써 최고가 대비 40% 정도가 내려왔는데요. 섣부른 기대감으로 뛰어 들기에 위험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빅히트 엔터의 적정 주가 얼마로 봐야할까요?
■ 주변시장을 둘러 보자
기존에 이미 형성된 시장이 있기 때문에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상장해 있던 선두주자들의 발걸음이 어땠는지를 보면 감을 잡기가 쉽습니다.
PER 기준으로 보면 JYP가 39, CJ ENM이 51, 와이지가 마이너스네요. 에스엠도 마이너스구요. 수익을 내는 곳 기준으로 PER이 이미 30~50 사이에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상장에 대한 기대가 이미 반영되어 있는 것 같은데요. 영업이익 기준 멀티플을 적용해도 확실히 비쌉니다. 플랫폼의 확장성이 테마라고 해도 말이죠.
빅히트의 재무제표를 보겠습니다. 매출액이 2018년 대비 94% 정도 증가했구요. 영업이익은 23% 정도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이 26%에서 16% 정도로 크게 출렁입니다. 단순히 봐서는 판관비가 꽤 증가했는데요. 매출의 증가가 마냥 일정 비율로 현금흐름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챙겨 보는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보면요. 2018년 746억원정도 였고 2019년 917억원 정도입니다. 올해 빌보드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전년도에 비해 매출액 상승 흐름 이어간다고 가정하고 대충 1,000억원 정도로 후려쳐 보겠습니다. 엔터주의 흥행과 플랫폼 사업의 경쟁력을 근거로 멀티플을 20~30을 줄 수 있다고 가정하면 시가총액은 2조~3조 사이에 형성될 수 있다고 판단이 되는데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적정 주가의 밴드가 70,190원에서 105,286원 정도로 나옵니다. 놀랍게도 모집가액이 105,000원 ~135,000원에서 정해진 모양인데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가치에 대해서 어떤 형식으로 평가했는가 대충 그림이 나옵니다. 멀티플을 30에서 40 정도로 높게 본 모양입니다.
■ JYP와 애플 사이에서
혹자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단순히 엔터주가 아니라 애플과 같은 플랫폼 사업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는데요. 우리나라 전체 증시의 시가총액과 맞먹는다는 미국 애플의 멀티플은 20에 불과합니다. 가격이 비싸서 시장이 비이성적으로 보이지만 미국주들을 찬찬히 뜯어 보면 우리나라보다 훨씬 이성적으로 움직인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그렇다면 그 동안 대장 역할을 하던 우리나라의 JYP는 어떤가 보겠습니다.
EV/EBITDA를 보면 25를 왔다갔다하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코로나에 비해서는 그래도 실적이 잘 나왔다고는 하지만 주가 수준은 작년 동기와 비슷하고 주당순이익 예측치도 작년과 비슷합니다. 시장이 굉장히 이성적이네요.
그렇다면 보수적인 투자자 입장에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따상 나온다면 감사히 하차해야겠네요. 장외시장에서 30만원대로 호가가 나온다는데 앞으로 실적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 정도 가격은 우리나라 엔터주의 위치로 봐서도 세계 1위 플랫폼 기업가 비교해 봐도 높은 금액이라고 판단됩니다.
가격이 이성적이지 않다면 이성적일 때까지 기다리는 미덕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가장 좋은 방향은 병역 문제라는 위험요인이 제거되고 마룬5같은 롱런하는 그룹으로 남는게 아닌가 싶은데요. 추이를 지켜 봐야 판단이 되니까 한발짝 물러서서 봐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인사이트에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로그인 필요 없는 공감 버튼 클릭 잊지 마시구요. 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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