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해영

주식 초보를 위한 경제적 해자의 뜻과 활용

by 공유해영 2020. 10. 11.
반응형

안녕하세요. 발품 팔기 어려운 시국에 손품으로 해결하는 주식 전문 손품러 해영입니다. 오늘은 주식 공부를 처음 시작하게 되면 자주 들을법한 단어 중 '해자'라는 용어에 대해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워렌 버핏이 주주 서한에서 자주 인용하면서 유명해진 단어인데요. 이 단어와는 별개로 워렌 버핏의 주주 서한은 재미삼아 읽어 보기에도 좋을 정도로 위트 있게 쓰여진 내용들이 많습니다. 사업에 관한 공부는 덤이구요.

해자 뜻

 

■ 경제적 해자의 뜻

해자 혹은 경제적 해자라고 부르는 이 단어는 말 그대로 쓰면 위 그림처럼 성 외곽에 두른 못을 이야기합니다. 성 앞에 둔 길 말고는 성벽의 높이와 주변에 둘러진 못 때문에 진입이 불가능한 난공불락으로 보이는 성인데요. 이렇게 해자를 둘러 치고 있는 성은 그만큼 공략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를 경제적으로 빗대서 경제적 해자는 그만큼 강한 경쟁력을 여러 면에서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 경제적 해자를 구축하는 방법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요즘 유행하는 플랫폼인데요. 중국의 텐센트, 미국의 페이스북이 비슷하게 비교할 수 있는데 텐센트는 qq.com에 가입된 가입자들을 기반으로 관련 게임에 바로 접속하는 식으로 포털 유저를 게임으로 끌어 들이거나 결제, 쇼핑 등으로 끌어 들여서 수입을 냅니다. 페이스북 역시 페이스북 가입자를 대상으로 광고 수입과 게임 유입 다리를 만들어서 수입을 올리고 있는데요.

해자 활용

 

엄청난 규모의 사용자들이 이들의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고 이 플랫폼을 쓰지 않고서는 배기지 못할 게임이나 SNS망을 구축해 놓아서 다른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어렵게 합니다. 전환비용을 높여서 해자를 구축하는 방법인데요. 우리나라에는 대표적으로 네이버와 카카오를 들 수 있습니다. 애플 역시 이 전환비용이 높은 플랫폼 기업인데요. 갤럭시로 넘어 가려면 폰만 바꾸는게 아니라 그 동안 구매해서 쓰던 앱들도 다 갈아 치워야 하니까요. 해자가 하해와 같이 높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무형자산의 가치를 높여서 구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무형자산은 손에 잡히지 않는 추상적인 무엇인데 돈이 되는 것을 말하는데요. 코카콜라, 맥도날드, 스타벅스처럼 브랜드가 곧 상징인 곳들이 대표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BTS 또한 무형자산으로 들 수 있겠습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은 BTS로 상징되는데요. 이 그룹을 대체할만한 그룹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빅히트의 해자는 단단할 겁니다. 

 

비용우위 역시 해자를 구축하는 한 방법인데요. 같은 걸 만들어도 남들보다 더 저렴하게 더 좋게 생산하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면 경쟁자의 진입을 자연스럽게 차단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을 겁니다. 코카콜라를 또 들지 않을 수가 없는데 코카콜라를 만드는 원액의 비법을 아무도 모른다는 썰이 아직까지 전해질 정도로 독보적인 레시피를 가지고 있는 이 기업은 식음료 업계치고는 엄청난 수준인 30%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경쟁사인 펩시콜라가 15% 정도를 가져 가는 것을 생각하면 압도적인 수준인데요. 경쟁자들이 비슷한 음료로 진입해 들어와도 저비용으로 한결같은 맛을 낼 수 있는 이런 비법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비용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경제적 해자

 

비슷한 개념으로 규모의 경제로 해자를 구축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대부분의 장치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이 규모의 경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현대차 등이 그러한데요. 신규 사업자의 진입이 극도로 제한되어 있는 기업들이지만 세계 단위로 보면 항상 경쟁에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기업들입니다. 

 

이 외에도 소프트 해자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를테면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같은 상징성 있는 리더십으로 해자를 구축하는 케이스입니다. 애플은 오랫동안 스티브 잡스와 동일시되는 기업이었는데요. 스티브 잡스가 짧은 생을 마감한 뒤로 경쟁력을 상실하는게 아닌가 할 정도로 인물로서의 해자가 높았습니다. 지금은 팀 쿡이 또 다른 상징물이 되어 가고 있지만요. 

 

AMD는 엔비디아와 주거니 받거니 하는 2류 업체였지만 리사 수가 등판하면서 그녀의 리더십이 기업을 1등 기업으로 변모시키고 있습니다. 이제 그녀는 AMD의 상징처럼 굳어지고 있구요. 앞으로 될성부른 사업을 진단하고 그 사업군에서 독보적인 해자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을 찾는 일이야말로 투자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렇게 해자가 있는 기업을 골라서 펀더멘털 분석이나 기본적인 차트 분석 등을 통해서 될성부른 주식을 찾는 방법으로 활용해 보는게 좋겠습니다. 인사이트에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로그인 필요 없는 공감 버튼 클릭 잊지 마시구요. 또 돌아오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