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높은 주식 엑슨 모빌 주가의 함정

안녕하세요. 주식 투자에 보탬이 되는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해영입니다. 오늘 모 경제지에 미국에서 50년동안 배당금 높이 주는 주식을 소개했던데요. 그 최상위에 있던 엑슨 모빌이 과연 배당금 높은 주식으로 투자할 만한 곳인가 톺아 보려고 합니다. 

 

■ 다우 존스에서 미끄러진 엑슨 모빌

다우 존스 지수는 개념이 만들어진 초반에는 12개의 주식을 지수화해서 만들었고 지금은 30개의 대표적인 주식을 기준으로 지수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엑슨 모빌은 이 다우 존스의 장기 고객이었는데요. 무려 100년만에 퇴출당한 기념비적 사건이 2020년에 일어났습니다.

 

엑슨 모빌은 천연가스와 석유를 중심으로 한 매출구조를 가지고 있는데요. 올해 들어 유독 심각하게 피부에 와닿고 있는 세계적인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로 그린 에너지, 재생에너지, 그린뉴딜 등의 환경을 복구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강한 모멘텀을 받고 있는 시기에 직격타를 맞고 있는 업종 중에 하나입니다. 또 하나의 상징적인 사건은 원유 가격이 마이너스로 갔던 사건인데요. 

 

코로나로 미국 곳곳이 폐쇄되자 원유 사용량이 급감해서 0원이 아니라 재고를 보유하는 비용조차도 낼 수 없다해서 원유 선물이 마이너스로 간 적이 있었습니다. 써 주는 사람이 없으면 가격이 어디까지 갈 수 있나를 상징처럼 보여준 사건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대체에너지 혹은 재생에너지로 변화가 가속화될수록 엑슨 모빌의 설 자리는 좁아질 것입니다. 

 

세계 최대 석유 기업인 아람코 역시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요. 우리나라 에쓰오일의 대주주이기도 한 이 곳도 체질 개선을 위해서 발 벗고 나서는 중입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비중을 늘이기도 하구요. 엑슨 모빌은 안타깝게도 이런 전방위에 걸친 체질 개선 노력이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 엑슨 모빌 주가와 배당금

안타깝게도 엑슨 모빌 주가는 2014년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는데요.

그리고 주가는 20년 전 가격으로 돌아갔습니다. 패러다임의 변화를 오롯이 몸으로 받아 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제 배당금 높은 주식 중에서도 1등으로 소개된 10%대의 어마무시한 배당금을 주고 있는 엑슨 모빌의 배당수익률 추이를 보겠습니다.

묘하게도 마치 주식 차트를 뒤집어 눕힌것 같은 모습인데요. 2019년 이전에는 엑슨 모빌은 5% 이상의 배당을 준 적이 없습니다. 적게는 1~2%대의 배당을 주는 안정적인 회사였는데요. 최근 배당이 10%까지 치솟은 것은 단순히 비율의 함정입니다.

이 그림은 엑슨 모빌의 순이익 흐름인데요. 주가처럼 2014년 이후 우하향하고 있습니다. 이익이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모습인데요. 배당수익률은 주가 대비 지급하는 배당금의 비율이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는데 배당금을 예전처럼 그대로 지급하면 자연스럽게 배당수익률은 올라가기 마련입니다. 평소대로 배당을 줬는데 배당수익률이 2배로 뛰었다면 주가가 반토막났구나 하고 생각해야 되는거죠.

배당을 얼마나 줬었나 찾아 보면요. 2,5,8,11월 대략 0.7~0.8달러 정도를 지급해 왔습니다. 주가가 떨어지는 것과 무관하게 같은 수준의 배당을 지급하는데요. 수익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 실적 악화면 배당금 주는 걸 멈추고 신사업을 찾거나 M&A를 위한 자금 확보를 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사회는 뭐하는 건지 내가 할 걱정은 아니지만 걱정스럽습니다. 

 

배당금 높은 주식으로 엑슨 모빌이 최상위권에 올라 있어서 갸우뚱하는 마음에 정리해 봤습니다. 그 밑으로 이름을 올렸던 대부분의 기업들도 시장의 성장과는 괴리가 있어 주가가 움직이지 않고 있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더군요. 연말에 배당금 시즌이라는 이유로 잠깐 발 들이기에는 어려운 주식들이구요. 코로나19 극복을 향한 신호탄쯤 되어 보이는 백신 개발이 확정되기 시작하면 실물 경기 회복을 이유로 어느 정도 회복 가능성은 열어 둘 수 있는 종목들이라 판단됩니다. 인사이트에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로그인 필요 없는 공감 버튼 클릭 잊지 마시구요. 또 돌아오겠습니다.